쥴리아나 갤러리가 김영원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꽃이 피다'전을 30일까지 연장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근작인 '꽃이 피다' 시리즈 연작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해온 '그림자의 그림자'에서 비롯됐다. 군더더기 없는 완성체를 의미하는, 인체조각 두상에서부터 또 새로운 인간이 계속해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머리에서 계속 탄생되는 새 인간들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단순하면서도 사실적인 형태로 숭고한 발전의 의미를 담는다. 그리고 욕망과 절제, 현실과 초월, 있음과 없음, 부동과 운동 등 어느 한쪽만 가질 수 없는 인간 자체의 고유함을 제시한다.
쥴리아나 갤러리 측은 "작가의 예술 세계는 인간 내면의 실체를 기호화하고 표상화한 작업으로서, 그의 삶과 작업에서 끊임없이 탐구해 왔던 주제의 결정체"라며 "인간 안에서 보이는 모든 사회적-존재적 모순과 충돌을 초탈하고자 궁극적으로 하나의 존재로 귀일하는 사물을 바라보면서, 나와 우주가 하나를 이루는 동양의 사상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는 홍익대학 조각가 교수를 역임하며 1974년 최초로 홍익대 야외 조각전을 열어 주목받았다. 김세중조각상, 문신미술상을 수상했으며, 장충동 3.1 독립기념탑 제작, 국새 제작 등에 국가 사업에 참여했다. 2009년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지명 공모에 당선돼 제작했으며, 이순신장군 동상도 제작했다. 또한 2013년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초대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