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가 두 번째 '아트선재 웹 프로젝트(Art Sonje Web Project)'로 김영나의 타이포그래피 작업 '임의의 기억'을 소개한다.
'아트선재 웹 프로젝트'는 아트선재센터 홈페이지의 인트로 페이지를 활용해 웹기반의 작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2014년 11월 홈페이지 리뉴얼과 함께 기획돼, 김영나 디자이너의 새로운 아트선재센터 아이덴티티 발표와 함께 시작됐다.
김영나는 아트선재센터 로고타입의 구조를 바탕으로 스크린 화면을 RGB 기본 컬러로 분할하는 인트로 화면을 선보인 바 있다. 2015년 8월부터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인트로 페이지를 통해 선보이며,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예술적 소통의 자리를 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타이포그래피 작업 '임의의 기억'은 전시가 없는 전시 공간에 일정 기간 동안 과거의 유령들이 떠도는 콘셉트로 이뤄진다. 리노베이션에 들어가는 아트선재센터는 얼마 후 어떤 형태로든 물리적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그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페이지는 과거의 기억을 소환한다. 98년부터 현재까지 무작위로 선택된 아트선재센터의 전시 제목들은 자연스럽거나, 때로는 부자연스러운 단어의 집합을 형성한다. 그리고 기억과 이미지가 혼재된 무형의 전시 공간을 채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김영나 디자이너는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에서 제품 디자인을, 홍익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네덜란드 타이포그래피 공방(Werkplaats Typografie)을 졸업하고 암스테르담에서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테이블유니온(Table Union)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커먼센터(COMMON CENTER)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2008년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됐고, 2013년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세트(SET, 2015), 선택표본(Choice Specimen, 2014), 발견된 개요(Found Abstract, 2011) 등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쇼몽 페스티벌(Chaumont Festival), 브루노 비엔날레(Brno Biennale), 타이포잔치 등 국제 행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그의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London), 문화역서울, 뉴욕현대미술관(MoMA New York), 밀라노 트리엔날레 뮤지엄(Milan Triennale Museum)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초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