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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정연석 ‘기억이 머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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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67호 김연수 기자⁄ 2016.01.28 08: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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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건축가인 저자가 삶의 배경이 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도시, 혹은 마을의 풍경 속에 흔적으로 남아 있는 시간의 흐름을 드로잉으로 기록한 책이다.

도시의 풍경은 대개 건축에서부터 시작한다. 건축은 공간을 규정짓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우리 곁에 있었다. 회사 근처의 공원이나 옥상에 마련된 쉼터에도 보는 이와 쓰는 이를 위해 준비된 장치들이 있고, 그것에서 누군가의 세심한 의도를 발견할 때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건축을 이해하는 방법은, 굳이 어렵고 딱딱한 건축 이론을 내세우지 않아도 이처럼 개인의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들은 잘 알려져 있거나 유명한 곳도 있고, 너무나 평범해서 과연 이야깃거리가 될까 싶은 곳도 있다.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보이지 않던 장소들이 건축가의 손끝에서 의미를 되찾고, 오랜 세월 축적된 지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화돼 간다. 건축 역시 건축주와 건축을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한다.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 흐름을 지켜보는 일은 사그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애도이기도 하다.

정연석 지음 / 1만 5000원 / 재승출판 펴냄 /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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