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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닌 이태원 미완공 건물에서 열리는 '밤의 위안' 展

2월 25일~3월 6일 열어... 난지 입주작가 5명과 건축가 1인의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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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하나⁄ 2016.02.18 18:09:04

▲전시가 열리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8-325 건물의 밤 풍경. (사진 = 장태원 작가)

난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 김은형, 박여주, 심래정, 이보람, 장태원 5인이 기획전 ‘밤의 위안(Nocturnal Solace)’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58-325 건물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아직 채 완공되지 않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건물에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열리기 때문에 밤에만 볼 수 있다. 장소적, 시간적 특징을 살려 작가 5명과 건축가 1명이 모여 다채로운 밤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대도시 속 밤 시간은 특별하다.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수많은 도시인들은 흡사 야행성 동물을 연상케 한다. 밤 시간의 네온 사인과 인공 조명이 자연광의 존재감을 무색하게 만들듯 인터넷과 가상 공간은 현실의 시공간적 개념을 무력화시킨다.


기획을 맡은 장태원 작가는 장노출(카메라의 조리개를 오래 열어두는 기법)을 사용해 어둠과 밤을 재해석하는 자신의 작업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작업 주제를 전시 기획에 그대로 적응시켜 작가들을 모으고 전시를 구성했다. 작가들은 현대적 의미의 밤을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한다.


▲김은형, '밤의 이야기'. 필름 드로잉, 가변 설치. 2016. (사진 = 장태원 작가)

김은형은 밤과 관련된 안무를 만들고 노출된 콘크리트 벽면에 드로잉과 벽화를 제작했다. 박여주는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 드로잉 및 조명작업을 사용해 실제 공간 위에 비현실적인 환상을 덧입힌다.


▲심래정의 드로잉 작품과 박여주의 자주빛 설치 작업 'Lightfall'이 함께 설치된 전경. (사진 = 장태원 작가)

심래정은 조용히 어둠을 관찰한다. 어둠 속에서 가상의 불씨를 발견하고 불씨가 활활 타올랐던 시절에 대해 작업한다. 이보람은 희생자 이미지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에서 소비되는 방식에 관해 작업한다. 장태원은 밤에 보이는 사물 그림자의 왜곡과 변형을 관찰하고 그 그림자를 평면으로 재해석한다.


양지우는 전시장으로 쓰인 이 미완공 건물의 건축가로서, 참여 작가들과 협업해 공간 구성과 설치, 기획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헤적프레스(Hezuk Press)라는 대형 인쇄물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전시 내용의 대형 인쇄물이 함께 전시장에 걸리면서 인쇄물과 실제 전시 작품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며 흥미로운 충돌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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