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갤러리로얄 - 고경애 ‘카미스기의 섬’
▲고경애, ‘생명의 찬가’. 캔버스에 유화, F80(145.5 x 112.0cm). 2010. 사진 = 갤러리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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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갤러리로얄이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 고경애의 첫 한국 개인전 ‘카미스기의 섬’을 연다. ‘카미스기’는 작가가 거주했던 일본 센다이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동네 이름이다. 전시 제목의 ‘섬’은 그곳에서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하며 작가로서 닿고자 한 이상을 뜻한다고 한다.
작가는 2005년 일본 주 센다이 한국 총영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영사관에서 주최한 한일문화교류전에서 한 정물화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주로 주변의 인물을 작업의 대상으로 삼는데, 고경애의 그림을 보면 일반적으로 작품을 ‘본다(see)’는 일반적인 관점이 사라진다. 노인의 손과 발의 형태, 어린이와 임산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반감을 부를 수 없는 무방비한 마음 상태가 된다. 눈으로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을 느끼게 돼 에포케(판단의 보류)의 한 가운데 있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련의 마음 움직임이 관람객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전시는 3월 3일~4월 24일.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