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갤러리바톤 - 스텝 드리센 개인전
▲스텝 드리센, ‘무제’. 76 x 60cm, 캔버스에 유화. 2015. 사진 = 갤러리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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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갤러리바톤은 추상화가 스텝 드리센(Stef Driesen)의 개인전을 3월 11일부터 개최한다.
드리센은 2012년 갤러리바톤에서 열린 벨지움 컨템포러리 나우 그룹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전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과감한 주관적 조형 의지가 반영된 신작을 소개한다.
작가의 전작은 주로 풍경화의 묘사 대상이 지닌 내재적 특징과 추상회화의 외형적 형태를 개념적으로 연결해왔다. 이번 신작들은 표현 방식, 묘사 대상의 시각적-형태적 측면에서 전작과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
작가는 묽게 희석시킨 유화를 바탕 화면에 반복적으로 칠함으로써 색면의 층위를 형성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는 번짐과 농담의 역전을 거듭한다. 동시에 작가는 자연계 혹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어떤 대상도 쉽게 연상되지 않는 색을 선별해 사용함으로써 전작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시도했다. 이런 소위 ‘비물질적 색채’의 의도적인 선택은 특정 대상과의 연계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추상성을 강조하는 장치가 된다. 전시는 4월 12일까지.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