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사람과 개 사이의 따뜻한 교감, 그리고 그 관계에 관해 그리는 조원강 작가의 개인전을 3월 11~30일 연다.
과거 동물을 사육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젠 동물이 인생의 반려자로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작가는 이런 개와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그의 그림에는 항상 개와 사람이 함께 등장한다. 그런데 그 시선이 독특하다. 낮은 시선, 즉 사람이 아닌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가깝다.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매개를 낮은 시각에서 바라본다. 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은 일상사가 됐다. 가령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오면 다른 사람과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개를 매개로 인사를 나누고 친밀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이 단절된 현대인에게 개가 서로의 마음을 여는 데 특효를 지녔음을 은연 중 강조한다. 실제로 우리는 개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는 매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작가는 이런 현대인의 풍속도를 표현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