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북] 권란 ‘마음에 바람이 부는 날엔,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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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이 책은 미술만이 가지고 있는 화법을 배우지 않거나 미술 자체를 몰라도, 현대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돈은 없지만 자기 가치는 올리고 싶고, 안목은 없지만 예술 작품을 즐기고 싶은 날, 또는 누가 봐도 현실은 비루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스스로라도 아껴주고 싶은 날, 저자는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러 간다. 그것도 현대미술을. 저자는 강한 취향이라는 선입견을 감수하고도 현대 미술을 추천하는 이유를 “도시를 사는 이들에게 현대 미술은 힘(영향력)이 세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10년이 넘게 기자로 활동해오며, 30대 중반에 ‘오춘기’를 맞이했다는 저자 권란의 글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헛헛함을 그림으로 채우는 미술에 관한 가벼운 에세이다. 더불어 오춘기다운 꽈배기 심리가 드러나는 친근하고 공감이 가는 생활 표현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생활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지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출판사 측은 “현대 미술이 궁금하지만 너무 어려워 보여 선뜻 접근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아주 재미있는 입문자용 도서라고 볼 수 있다”며 “현대 미술의 강한 울림과, 저자의 유쾌한 도시 감감은 독한 세상을 살아내는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끌어올려줄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란 지음 / 1만 3800원 / 팜파스 펴냄 / 254쪽
김연수 기자 hohma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