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레이블 갤러리 - 장동욱 ‘데일리 앤 스틸 라이프’전
▲장동욱, 무제, 35 x 65, 캔버스에 유화. 2015. 사진 = 레이블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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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윤하나 기자) 레이블 갤러리가 3월 9일부터 장동욱 개인전 ‘데일리 앤 스틸 라이프(Daily and Still life)’를 연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 친밀한 사물들을 보고 떠오르는 기억이나 이입되는 감정을 표현한다.
실제로 그가 그려내는 대상은 결코 특별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잼 병, 웨하스 과자 봉지 등 대상은 대부분 무언가를 감싼 포장지다. 장동욱은 이런 작고 사소한 포장지를 보고 감정이 이입되는 지점을 화폭에 담는다. 그가 국산 공산품이 아닌 외국 제품을 그리는 이유는 라벨이 익숙할 경우 그 친숙함 때문에 사물을 향한 담백한 감정이입이 방해받기 때문이다.
새하얀 캔버스 위에 덩그러니 그려진 사물은 보는 이에게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딘가 메마르고 고독해 보이는 그림 속 사물은 오히려 아무 감정도 유발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무덤덤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그의 회화 방식은 되레 관객을 한 발짝 더 그림에 다가가고 싶게 만든다. 전시는 4월 20일까지.
윤하나 기자 heee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