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 갤러리가 김습 작가의 개인전 '숲의 하모니'를 3월 23일~4월 2일 연다. 이번 전시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안식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대자연의 빛과 생명력이 드러나는 꽃을 담은 숲의 풍경을 그린다. 오랜 시간 숲을 소재로 그녀의 회화 세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녀는 "숲을 그리면서 그림 세계는 나의 전부가 됐고, 나를 흥분시키는 만병통치약이었다"고 고백한다. 숲을 소개로 한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그림에 가진 열정의 근원을 추리할 수 있다.
작가는 묵묵히 숲을 응시하며 얻은 영감을 자신만의 고유한 기법으로 서술한다. 단순한 숲 풍경 스케치가 아닌, 자연의 무한한 흐름을 묘사하려 한 의도다. 그래서 자연의 끊임없는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점묘법을 택했다. 화면에 조밀하게 찍힌 점들은 화사함을 뽐내는 꽃망울을 표현한 것이다.
장은선 갤러리 측은 "작가는 밀도 높은 점묘법으로 숲의 모습을 그린다. 이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예술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거쳐왔을 인고의 시간을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점들이 쌓아 올려지며 나타나는 색감들은 무게감과 동시에 신비감을 준다. 자연이 가진 다양한 계절의 색감을 작가는 석채를 사용해 전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