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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북] 미야쓰 다이스케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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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76호 김연수 기자⁄ 2016.03.31 08: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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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연수 기자) 미술 작품 컬렉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이다. 평범한 월급쟁이인 미야쓰 다이스케가 20년 넘게 활동한 컬렉터로서 300여 점의 작품으로 이뤄진 근사한 컬렉션을 만들어 낸 노하우를 공개한다.

저자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뉴욕의 컬렉터 보겔 부부다. 남편인 허버트는 우체국에서, 아내 도로시는 브루클린 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한다. 1960년대 초부터 컬렉션을 시작한 평범한 맞벌이 부부는 1994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 약 2000점을 기증한다. 저자 역시 같은 해 처음으로 월급을 털어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구매한 후 컬렉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이스케는 이 책에서 현대미술과 컬렉팅의 매력, 유명한 컬렉터의 사례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별하게 여겨졌던 미술 작품 컬렉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얘기들이다. 작품을 구입하는 방법, 아트페어 소식,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경험, 작품의 보존과 보관 방법, 작품의 판매 및 대여 방법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준다.

특히, 컬렉션을 보관하기 위해 시작한 저자의 ‘집짓기 프로젝트’를 다룬 5장은 이 책의 백미다. 그의 드림하우스 프로젝트는 단순히 투자 대상으로서 미술품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티스트와 교류하고 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순수한 욕구에서 탄생한 것이었다.

저자는 구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오직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인지’에 맞추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분할 납부나 할인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라는 조언은 예비 월급쟁이 컬렉터들에게 현실적이고 중요한 조언이다. ‘좀 비싼데, 밑져야 본전이니 일단 물어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주의를 준다. 세상에 단 한 점밖에 없는 작품인 만큼,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야쓰 다이스케 지음, 지종익 옮김 / 1만 2000원 / 아트북스 펴냄 /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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