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오가 '전이된 놀이'전을 4월 7~20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은주, 이한수, 안상진, 정연현, 장인희, 최정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며, 그리고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놀이'를 망각하거나, 망각해 가고 있다고 짚는다. 이건 놀이를 삶의 중심으로 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이뤄야 하는 목적들과 그것을 위한 강도 높은 노동이 하루하루를 채워가다 보면, 놀이가 잊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리고 그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선 권터 벨트지히가 말한 것처럼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고 자신도 아이처럼 놀기 위해 노력하는, 즉 '규칙'의 습득이 필요하다.
갤러리오 측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의 단순한 유희적 인간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작가는 시각적-조형적 규칙을 해체하고 재구조하는 수없는 반복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창조적 시각과 상상의 언어로 자신만의 놀이적 태도를 지닌다. 이는 작품 속에 수많은 상징적 언어와 기호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이된 놀이(Play & Transference)는 사회 속의 일종의 심미적 감정이입이다. 스쳐 지나가는 우리 주변 일상에서 지워진 것들의 기록부터, 일상적 순간들의 유기적 관계에서의 우연성과 필연성, 현실과 환상의 시간을 넘나들며 우리의 욕망을 드러낸다. 이는 타인과 일종의 감정의 전이로 관계맺기를 시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