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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익 갤러리, 한운성 개인전 '디지로그 풍경'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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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4.25 15:39:55

▲한운성, '밀라노 대성당'. 천에 아크릴, 70 x 100cm. 2015.


이화익 갤러리는 5월 4~24일 한운성 작가의 개인전 ‘디지로그 풍경(Digilog Landscape)'을 개최한다.


한운성은 작업을 통해 겉으로 보이는 시각적 이미지의 다른 면에 존재하는 본질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행을 하면서 수집한 풍경사진을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편집하고 재구성한 평면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현대 사회는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많은 이미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표면에 드러난 이미지만으로 직접 접해보지 않은 사람과 대상에 대한 판단이 이뤄진다. 하지만 사실 이미지는 껍데기만 보여줄 뿐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어째서 그렇게 존재하는지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운성의 작업은 현대인의 생활방식에 깊숙이 뿌리내린 이미지에 의한 성급한 판단, 그로 인한 오해, 진짜를 지나친 채 피상적인 겉모습만 습득하고 있는 현대인의 습성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작가가 방문했던 영국 브라이튼의 Old Ship Hotel(올드 쉽 호텔)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새로운 작품의 영감이 됐다. 이름만큼 오래되어 삐걱거리는 낡은 호텔에 묵게 된 작가는 초청자의 서운한 대접에 의아함과 불쾌함을 느꼈는데, 알고 보니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서 깊고 의미 있는 호텔이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느끼는 불편함만으로 그 가치를 판단했던 작가는 이미지가 주는 표피의 가벼움을 넘어 얼마나 그 가치와 본질에 직접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한운성, '빨간 계단'. 캔버스에 오일, 130 x 130cm. 2015.

한운성의 디지로그 풍경 시리즈는 디지털(디지털 카메라)로 방식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아날로그 방식인 그리기로 옮기는 작업이다. 그의 그리기 작업은 단순한 대상의 재현이 아니다. 작가는 자신이 보았던 풍경 속 건물의 파사드(전면)만 남긴 채 주변을 지우고 마치 영화 세트장의 가벽이나 길거리 광고판 같은 형태로 바꿔 얇은 껍질 같은 이미지만 남긴다.



김동현 큐레이터는 “한운성의 작품은 시각적 이미지의 재현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 이미지 조각의 단서를 통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새로운 시선”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실제의 풍경을 (대상의 전면만) 사실적으로 재현함으로서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어쩌면 그동안 보려고 하지 않았던 그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의 모습을 캐묻고 있다”고 밝힌다.


▲한운성 작가가 작품 설명을 하고있다.(사진= 이화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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