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기자⁄ 2016.04.25 19:26:30
수많은 선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은혜 작가의 초대전이 역삼동 갤러리엘르에서 4월 30일~5월 12일 열린다. 이번 개인전 '비욘드 더 라인(Beyond the Line)'에서 작가는 평면작업 뿐 아니라 미공개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한국과 뉴욕을 무대로 활동해온 작가는 선들로부터 받은 영감에 근간을 두고 작업한다. 작가는 특히 선의 이미지를 이용한다. 점에서 점을 향해 가는 선들은 시간적, 공간적 이동을 상징하며, 어떤 지점에서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는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설치, 평면, 입체 등 내가 하는 모든 작업은 기하학적인 조형언어인 선과 연결된다"며 "나는 공간 안에 숨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상상하고, 그 공간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이미지를 단순화시켜 수직선, 수평선으로 이뤄진 이미지를 구현한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갤러리엘르 측은 "작가의 작품 중 각각의 점들은 개인을 상징하고, 그 사이 연결된 선들은 관계와 소통을 표현한다"며 "수많은 선의 교차를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정적인 점이나 면과는 다르게 선들의 표현은 활동적인 움직임과 새로운 흐름을 표현하는 기호로 담아내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한편 강은혜 작가는 미국 메릴랜드 예술대학교(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에서 학사학위(BFA),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석사학위(MFA)를 취득했다.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글문화큰잔치에 전시 작가로 선정돼 광화문 광장 내에 한글을 이용한 대규모 패턴 설치 작업을 했다. 지난해에는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GIAF) 야외미술제 '아트 & 클레이(Art & Play)' 설치작가로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전공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프랑스 대사관 한국문화원 정기전시 공모 '2015~2016년 주목할 만한 작가'에 선정돼, 올해 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