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의 갤러리 조선은 8월 11~26일 작가 서해영의 개인전 '여성 미술가를 위한 도구 만들기 - 너와 나의 협업의 도구'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여성들과의 협업으로 여성에게 필요한 도구나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각, 영상, 사진, 문서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3개의 연작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작업 ‘나에게 필요한 도구 만들기’는 일상적인 물건으로 작가에게 필요한 조각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서해영은 오랫동안 전통적인 조각 교육을 받아오며, 획일화된 작업 방식과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도구와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두 번째 작업 ‘타피스트리 - 협업의 도구’는 여성 조각가로서, 여성의 특징을 반영하는 도구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공예 매체인 타피스트리를 8명의 여성들이 함께 만드는 협업 과정을 보여준다.
세 번째 작업 ‘너와 나의 협업의 도구’는 두 번째 작업 과정에서 느낀 여성 간의 차이와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개인의 꿈을 위한 도구를 만드는 작업으로 발전한다.
서해영은 다양한 방식의 도구 만들기를 통해 여성을 둘러싼 획일화된 삶의 조건과 환경을 이야기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지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