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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창조적 가치 재조명하는 ‘직지, 금빛 씨앗’전 개최

청주 직지코리아페스티벌, 9월 1~8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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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6호 윤하나⁄ 2016.08.10 17:12:47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사진 =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마침내 91개막한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가 주관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국제 행사다.

 

직지는 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 활자본이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이 존재한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서양의 인쇄 문명을 발달시킨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것으로 증명됐다. 직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코리아 행사 콘텐츠 중 기획 전시 직지, 금빛 씨앗직지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승민 수석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11개국 35개 팀이 참여했다.

 

▲안상수, '알파에서 히읗까지'. 2016. (사진 =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직지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금빛 씨앗으로 정의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독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중국, 캐나다, 터키에서 모인 세계적인 작가들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대부분이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신작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조직위는 다수의 작품을 장기 소장하고, 국내외 연계 전시를 통해 직지를 알릴 계획이다.

 

본 전시는 크게 , 그림자를 보다(Behind Illumination)’ ‘빛과 어둠이 만나다(Eclipse)’ ‘, 다시 비추다(Re-Illumination)’ 등 세 개의 파트로 나뉘었다.

 

, 그림자를 보다(Behind Illumination)’는 활자 문명의 변천사를 그려낸 연대기와 일러스트를 통해 지금껏 조명되지 못한 직지의 숨은 가치와 역사를 보여준다. ‘빛과 어둠이 만나다(Eclipse)’는 건축가가 임시 구조물로 디자인한 문자 터널과 은하계를 표현하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전시 공간을 잇는다. ‘, 다시 비추다(Re-Illumination)’는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직지에 대한 예술가들의 해석을 선보인다. 전시는 재료와 질감을 살린 작품부터 예술과 과학의 만남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또한,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론 아라드(Ron Arad)는 조형물이자 건축물인 직지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담은 직지, 금빛 씨앗전을 목차가 있는 책으로 본다면 직지 파빌리온은 책의 표지다. 직지의 제본 형태인 선장본에 영감을 받아, 옛 책을 엎어놓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모듈러 형식으로 조립, 해체, 설치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청주시가 소장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될 전망이다.

   

▲최정화, '오온-五蘊'. 2015. (사진 =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기획 전시의 공간 연출은 영국의 에이브 로저스(Ab Rogers)’가 맡았다.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인테리어 디자인 학과장을 역임한 그는 테이트모던, 파리의 퐁피두센터, 빅토리안 앨버트 박물관의 순회 전시에서 공간 연출을 했다. 전시 공간 연출로서는 국내 최초로 직지코리아 기획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

 

도록 제작에는 그래픽, 설치, 출판 등의 작업을 하는 예술 공동체 진달래 박우혁이 참여한다. 전시 도록 역시 하나의 작품으로, 행사가 끝나고 후도록으로 제작된다.

 

한편, 국제행사로 승격돼 처음 열리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91~8일 개최된다.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Ryoichi Kurokawa, 'Unfold'. 2016. (사진 =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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