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닛산 및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 년 5조 원에 달하는 친환경차 관련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에 관한 법규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중국 재정부는 5개 이상의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개발 프로그램을 속여 대략 10억 위안(1665억 원)의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재정부는 쑤저우 지므시(Gemsea) 자동차 공업의 제조 면허를 취소하고, 다른 네 개 업체에는 벌금을 물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급된 회사 중에는 중국에서 7번째로 인기 있는 중국 승용차 브랜드인 체리(Chery) 자동차도 포함되어 있었다.
쉬옌화(许艳华) 중국 자동차 공업 협회(CAAM) 사무차장은 “이는 산업에 대한 큰 타격이며 국가 정책 집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증권일보는 9일, 위반 사실이 발견된 추가 20개 회사의 명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명단에는 닛산, 현대, 질리(Geely) 및 BYD 등이 포함되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대변인은 “관련 내부 부서들을 조사 중이며, 조속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BYD 대변인은 관련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공식 통보도 받은 바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그 ‘목록’의 출처가 어딘지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친환경차 보조금으로 5조 원을 지출했으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