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금천예술공장은 기업 대상 미디어아트 작품 쇼케이스인 ‘다빈치 아이디어 마켓’을 지난 9월 28일 현대 언더스테이지(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진행됐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7’의 기업 대상 사전 쇼케이스 겸 네트워크 파티인 ‘다빈치 아이디어 마켓’은 기존의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참여 작가 11팀의 아이디어 토크와 미디어 퍼포먼스 X 네트워크 파티로 구성됐다.
미디어아트 장르별로 구성된 TED 형식의 ‘아이디어 토크’ 6개 세션은 2010~2016년 다빈치 아이디어 선정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토크 형태로 소개하는 마켓이다. 일부 작가는 프로토타입 실물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며, 라이트 아트(Light Art, 빛을 이용한 예술), 키네틱 아트(Kinetic Art, 움직이는 예술), 웨어러블(Wearable, 착용할 수 있는 작품), 제너레이티브 아트(Generative Art, 자율 시스템을 활용한 예술), 미디어 아키텍쳐(Media Architecture, 미디어 건축), 가상 현실 등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김치앤칩스 △김병규 △팀보이드 △닥드정 △양숙현 △신승백 김용훈 △양민하 △하이브 △하이브리드 미디어 랩 △디지털 히피 10팀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작가들의 토크를 보며 현장 참가 기업은 관심 작품에 협업 제안을 하고, 그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금천예술공장에서 사후 매칭 기회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깜짝 이벤트로 관객의 작품별 선호도에 따른 인기상을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인기상 수상 작가는 '김치앤칩스'였다.
‘미디어 퍼포먼스 X 네트워크 파티’는 캐나다 ‘일렉트라 페스티벌’과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공동 초청한 A/V 퍼포먼스 아티스트 알랭 티볼트(Alain Thibault), 매튜 비더만(Matthew Biederman), 그리고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태싯 그룹(Tacit Group)의 공연으로 이뤄졌다.
금천예술공장이 위치한 금천구 독산동 일대는 1980년대 섬유ㆍ봉제 산업이 이끌던 구로공단 지역으로, 2000년 이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붙여지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벤처기업, 패션 디자인, 정밀기기 중심의 첨단정보산업단지로 정체성이 바뀌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이러한 지역 정체성 아래 설계됐으며, 2010년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에서 시작해 지난 7년 동안 신진 예술가의 아이디어를 선발해 창작 지원, 기술 지원, 전시, 기업과 협업,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등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아이디어가 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실험해왔다. 2014년부터는 페스티벌로 규모를 확대해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해외작가 초청, 대중과 소통하는 강연, 개막식 퍼포먼스, 일반인과 전문가 대상 제작기술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제3회 페스티벌인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7>은 아이디어 공모작의 충분한 제작 기간을 확보하고 내실 있는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2년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 형식으로 다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는 미디어아트의 영역 확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산업체, 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다빈치 아이디어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겸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지금까지 신진 예술가의 아이디어 64개의 작품 제작을 지원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와 재팬 미디어아트 페스티벌(Japan Media Art Festival)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시그널 페스티벌(체코), 미디어아키텍쳐 비엔날레(덴마크), 스코피톤 페스티벌(프랑스), 뉴미디어 나잇(러시아) 등에 초청됐다. 또한 구로디지털단지 벤처기업 (주)누리봄과의 공동 제작, 글로벌 IT그룹(KT) 및 패션잡화브랜드(빈치스, 코오롱FnC)와의 협업 등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