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동양화 전공, 근대 동양화의 거장 현초 이유태 선생 탄생 100주년 맞아 기념전
▲그리던 화폭 앞에 있는 현초 이유태 선생의 모습.(사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전공)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은 근대 동양화의 거두 현초 이유태(玄艸 李惟台, 1916년~1999년)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월 25일~11월 5일 이화아트센터에서 기념전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유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이유태 예술의 미술사적 위상과 그 미학적 가치를 재고하는 전시”라며, “이화여자대학교의 동양화 전공 교수로 30년 동안 재직하며 동양화 교육의 큰 스승으로 활약했던 선생의 삶을 작품을 비롯해 사진과 영상 등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유태 선생은 이당 김은호 선생의 문하에서 동양화의 전통 화법을 익혔고, 동경제국미술대학에서 유학한 후, 섬세한 채색과 독특한 화면 구성 등을 접목해 독창적 예술화풍을 구축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중용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국적 실경주의(실제의 풍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표현)를 실현하며 화단으로부터 격조 높은 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태, '탐구(探究)' 화선지에 먹,채색, 212 × 153cm. 1944.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전공)
현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의 전신인 ‘예림원’의 초가 구성원이었던 선생은 미술대학에 동양화과가 태동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한국 근대 동양화 교육의 기본적인 틀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에선 선생의 가르침을 받은 많은 제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됨으로써 선생의 교육자로서의 행보를 기림과 동시에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동양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늘날의 동양화가들에게 동양화의 동시대적 가치와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태, '퇴계 이황선생 영정(退溪 李滉先生 影幀)'. 비단에 채색, 120 × 84cm. 1974. 한국은행소장.(사진=이화여대 동양화 전공)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