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10월 31일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송 원장이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으로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였다.
송 원장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인맥으로 알려졌다. 차 감독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등을 맡아 '문화계 황태자'로 통했다. 차 감독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한 과정에 송 원장이 가담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는가 하면, 차 감독이 송 원장에게 문체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고 주변에 이야기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해 논란이 됐다.
문체부는 "송성각 원장의 사표 수리와는 별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과 관련해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