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국정 한국사 교과서’ 찬성 높아
60대 이상 모든 연령층, TK 포함 전 지역에서 “반대” 높아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기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강석규 부장판사)는 24일 민변 조영선 변호사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해 교육부는 28일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함께 편찬 기준 및 집필진의 명단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중 6명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여론은 1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매우 반대 46.2%, 반대하는 편 14.2%)가 60.4%로, ‘찬성한다’(매우 찬성 7.5%, 찬성하는 편 12.4%)의 19.9%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오직 정당 성향별로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한 경우, 또는 스스로를 새누리당 지지라고 밝힌 사람들에서만 찬성 의견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스스로를 보수라고 규정한 집단에서 찬성 49.1% 대 반대 29.2%로 국정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찬성이 높았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도 스스로를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사람들 가운데서 찬성 54.3% 대 반대 19.5%였다.
이밖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도 찬성 18.8% 대 반대 46.3%으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령별로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찬성 33.1% 대 반대 38.8%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23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38%), 유선(15%)·무선(28%)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2.2%(총 통화 4356명 중 530명 응답)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이다.
최영태 dallascho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