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세상에 생겨나는 내 감정은 어떤 모양?… 김명아 개인전 '관계-소통의 기술'
▲김명아, '갈등2'. 포맥스, 시바툴, 80 x 70 x 9cm. 2016.
소통에 관한 주제로 작업하는 김명아 작가가 12월 7일 개인전 ‘관계-소통의 기술’을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연다.
서울문화재단 산하 잠실창작스튜디오 7,8기 입주 작가이기도 한 김명아는 인간관계와 소통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청각 장애로 인해 주변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사회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간의 욕망 및 정치적 작용이 일어나는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관찰했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소통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반복적인 패턴으로 형상화 한 작업과 충돌과 접촉에서 생기는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 위로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대인들은 ‘먹고사니즘’에 매몰돼 바쁘게 살아가며,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다 보니 때로는 깊은 소통에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며, “전시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미술로써 치유 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김연수 breezeme@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