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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상 골프 세상만사] “이러려고 골프치나?” 자괴감 없애는 방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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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17호 김덕상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명예이사장⁄ 2017.01.09 09:34:48

(CNB저널 = 김덕상 한국골프칼럼니스트협회 명예이사장) 동요 ‘자전거’에 이런 가사가 있다.  “우물쭈물 하다간 큰일 납니다.” 인생도 사업도 국가도 중요한 사안을 놓고 우물쭈물하면 되는 일이 없다. 골프도 샷이나 퍼팅을 앞두고 클럽 선택이나 공략 방법에 우왕좌왕하면 그 결과가 대체로 좋지 않게 마련이다.

약 10년 전 전성기였을 때에도 라운드 당 평균 한 번의 더블 보기는 나왔다. 더블 보기가 없는 날이면 70대 초중반의 스코어를 쉽게 쳤기에, 자괴감의 원인인 더블 보기가 왜 많이 나오는가를 연구 분석했다. 대략 세 가지로 압축시킬 수 있었다. 첫째, 실력을 무시하고 무모하게 덤볐을 때. 둘째, 화가 났거나 감정적인 결정을 할 때. 셋째, 소신이 없어 두려울 때.

그중 첫 번째는 내 실력이 부족한 점을 인정해 ‘능력 범위 내에서 플레이 한다’는 생각으로 극복했다. 예를 들어 200야드 떨어진 깊은 벙커 뒤의 프런트 핀 같은 경우는 볼을 세울 수 없는 우드 공략은 포기하고, 온 그린이 안 되더라도 안전 지역으로 레이업해 어프로치로 승부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마음 다스리기

두 번째 사유는 화가 나는 경우. 거듭되는 실수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성급히 샷 하는 경우가 많았다. 홧김에 한 샷마저 계속 실수하는 경우에는 거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래서 화가 날 경우 이 샷이 아니라 다음 샷으로 복수한다고 마음먹으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이번 홀 티 샷의 큰 실수로 화가 났을 경우, 일단 이 홀은 큰 재앙을 막는 데 주력하며 보수적으로 플레이하고, 대신 다음 홀에서 총공격을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자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두렵고 불안할 때의 경우. 대개 그 원인이 내 자신에게 믿음이 없을 때 성공 확률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인내심을 가지고 연습을 해야 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음 다스리기가 중요하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CNB포토뱅크

특히 불안, 공포심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는 게 아주 중요했다. 그래서 노력 끝에 나름대로 터득한 해결 방법이 다음과 같다. 첫째, 목표와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낮추기. 둘째,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결정한 후에는 용감하게 실행하기. 마지막으로 셋째, 만약 정면 돌파가 어려우면 우회하기. 세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이런 방법으로 대처를 하자 더블 보기가 상당히 줄었다. 또한 “내가 이러고도 골프를 쳐야 하나?” 같은 자괴감이 쉽게 사라지는 효과를 얻었다.

요즈음 국내외 정국이 불안정하다. 더 이상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리더들이 현실적인 목표를 잘 세우고, 긍정적인 생각과 과감한 결단으로 이 위기를 정면 돌파해주었으면 좋겠다. 

(정리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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