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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한국 미술의 빅뱅: 단색화 열풍에서 이우환 위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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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27호 김연수⁄ 2017.03.17 08:34:44


'한국 미술의 빅뱅: 단색화 열풍에서 이우환 위작까지’는 미술 시장이 내세우는 ‘완판의 미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한국 미술의 이면에 주목하는 글을 모은 책이다. 

권영진, 김찬동, 박응주, 심상용, 오은실, 이원준, 정희영, 홍태림 등 필자 8명은 단색화 열풍, 민중미술 열풍, 이우환 위작 이슈에 이르는 현재 미술계의 화두를 재조명 한다. 

미술계의 뒷모습에 대한 폭로나 누설을 아닌, 한국미 술의 새로운 기회를 향해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서 필자들은 현대미술과 그 현장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한국 미술 열풍이 시작될 때와 멈출 때는 언제인가? 미술계는 왜 위작을 권하는 사회가 됐나? 완판의 미학이 출발한 근거는 무엇인가 등 한국미술의 위기를 감지하는 동시에 다가오는 변화와 기회를 논한다. 

 “위작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고, 홍콩이나 런던시장에서의 완판의 의미를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기사들이 넘친다. 글로벌 미술시장의 호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면서 말이다. 그렇더라도 꺼졌던 거품이 다시 부풀어 오를지는 불확실하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고작해야 새로운 거품일 뿐이다. 지금으로선 차라리 들이닥칠지도 모를 밝지 않은 미래를 대비하라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조언이지 않을까” (심상용의 ‘이우환과 박서보 읽기: 위작과 완판 사이’ 중에서)

이 책을 출판한 옐로우 헌팅 독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미술계가 마주한 현실에 조금 더 다가서고, 그 아픈 확인 안에서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감지해 낸다면, 그것으로 이 책의 의미는 충분히 확인되는 셈”이라고 전한다. 

심상용 외 7명 지음 / 1만 5000원 / 옐로우 헌팅 독 펴냄 / 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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