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스 갤러리가 9월 27일까지 이환희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갬빗(Gambit)’을 연다.
작가는 추상적 이미지를 회화와 회화 근처 매체의 물성과 결합시켜 표면을 변주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및 다양한 크기의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흥미롭게도 전시는 서문과 스테이트먼트 등의 텍스트가 제한돼 있고, 화면과 또 다른 화면으로만 이뤄진 양상을 띈다. 치밀하게 계산된 것처럼 보이는 작품의 배치도 특색이다. 이는 회화와 조각의 다양한 표면을 넘나드는 시각성이 각각의 물성과 결합하며 어떻게 모티프가 확장되고 변주돼 왔는지를 드러낸다.
소피스 갤러리는 “이 젊은 작가의 실험적인 전시에 주목하고 있으며, 후에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 이들의 건설적인 의견과 능동적인 피드백을 기대한다”며 “더불어 시각성과 매체가 서로를 감각적으로 조율해가는 전시의 풍경에서, 관람객들은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목격하게 될 것인지 많은 예술 애호가들과의 조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