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신춘수, 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의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가 공개 됐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방한한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이하 ‘폴’)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타이타닉호를 선 공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인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겼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돼 있으며, 각 등장인물 또한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 별로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폴은 “한국 관객들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했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서울에서 작업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는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폴은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고, 그 결과는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관객들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무대로 표현됐다.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하는 폴의 모습에서 작품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 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돼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무대에 다양한 갱웨이들을 설치했다.
또한 실제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오케스트라의 서사를 무대 위에 나타내기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 타이타닉의 무대에 대한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를 통해서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10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