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은 평창군청, 계촌마을클래식거리축제위원회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기념해, 마을 주민의 삶을 담은 방림계촌마을박물관 개관식을 12월 18일 방림면 계촌출장소 2층에서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들이 기증 또는 위탁한 지르메, 풍구, 삼베틀과 물레 등 유물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약 2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맞아, 별빛오케스트라를 만들고 계촌마을클래식거리 축제로 발전시킨 방림계촌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자리다. 마을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사연이 깃든 유물을 수집하고,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의미 있는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휴공간이었던 백덕예식장 일부를 박물관으로 만들며,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화장실이 음악 감상실로 바뀌기도 했다.
마을에 전기와 전화 등이 새로 들어온 모습 등을 담은 사진과 기록을 새롭게 발굴해, 주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마을의 역사를 찾았다. 1부 ‘마을의 기록, 기억 속의 마을’은 편지가 붙여진 낡은 앨범 ‘학교의 발자취’를 통해 일제강점기 계촌초등학교와 마을의 역사를 소개한다. 전기와 전화가 들어온 날의 사연이 담긴 사진과 기록 등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2부 ‘삶이 스며든 도구들’은 여러 농기구를 통해 주민들의 추억을 살핀다. 3부 ‘예술 마을의 꿈’은 폐교를 막기 위해 별빛오케스트라를 만들고, 폐비닐 쓰레기장을 ‘깡촌음악제’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예술 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방림마을 주민들의 노력들을 소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측은 “마을박물관 개관은 주민들이 추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주민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마을박물관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해설사가 되어 자랑스럽게 마을을 소개하면서 자존감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