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윤동주 생일 맞아 연세대에서 이상면 교수 시화전 열려
▲이상면 교수가 그린 윤동주 시인의 만주 용정 생가 수채화.
시인 윤동주(1917~1945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거쳐가 장소들을 펜화-수채화로 그리고, 그의 시에 그림을 곁들인 시화전(詩畵展)이, 시인의 생일 12월 30일에 맞춰 연세대 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26~30일 열린다.
작가는 이상면 연세대 연구교수로, 19세기말~20세기초 근대 건물에 관심을 갖고 펜화-수채화를 그려온 이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생애와 작품(life and works)에 포커스를 맞춰 시인이 인생행로에서 거쳐간 생가, 학교 등의 공간을 그린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시도에 대해 이 교수는 “한국 전통 문인화의 시서화 방식을 현대적으로 시도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개화기의 많은 인재를 배출해낸 평양 숭실학교의 모습도 펜화로 재탄생했다.
전시에선 우선 윤 시인이 거쳐간 근대 건물들, 즉 생가(만주 용정) - 명동소학교(용정) - 은진중학교(용정) - 숭실중학교(평양) - 연희전문학교(연세대 前身) - 도쿄 릿교대(立敎大) - 교토 도시샤대(同志社大) - 후쿠오카(福岡) 형무소 등을 이 교수 특유의 펜-수채화로 보여준다.
이와함께 윤 시인이 연희전문학교 시절(1938년) 이후 쓴 시들, 즉 <별헤는 밤>, <봄>, <소년>, <새로운 길>, <바람이 불어>, <간판없는 거리>, <사랑스런 추억>, <흐르는 거리>에 펜-수채화를 곁들인 시서화가 선보이며, <시 쓰는 동주>라는 제목의 작품도 곁들여진다.
▲윤동주 시인의 1942년 작 '흐르는 거리' 시에 당시의 거리 모습을 배치한 시서화.
▲윤동주 시인의 1942년 작 '사랑스런 추억'에, 윤 시인이 기차를 기다렸던 역을 배경으로 그려넣은 시서화.
최영태 dallascho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