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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 등장한 무지개와 가상 별자리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 주제 작품들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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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08.14 14:59:19

리처드 휴먼, ‘어센션’.(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한강공원에 예술의 물결이 흐른다. 8월 25일 공식 개막하는 한강예술공원은 ‘한강_예술로 멈춰. 흐르다,’를 주제로 여의도 한강공원과 이촌 한강공원에 예술작품들을 설치해 한강을 예술이 넘쳐흐르는 여유로운 쉼터로 꾸민다.

 

한강예술공원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공 프로젝트다. 전시 작품 중 일부는 ‘한강한장시민 공개공모’를 통해 작품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리서치, 외부기관 추천 등의 예비 과정과 미술, 디자인, 문화, 조경, 건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의 복합적인 선정 절차를 통해 실제 작품으로 탄생했다.

 

김민애의 ‘서클’은 시민 공개공모 한강상 수상작인 ‘물고기와 함께 의자에서 쉬고 싶어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물고기의 직접적인 형태를 작품에 가져오면서 여의도한강공원에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제시했다. 지면으로부터 내려간 원형의 공간은 쉼터가 되고, 세 개의 원형 공간으로부터 낮게 올라온 꼬리 부분은 테이블 또는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물고기의 꼬리 부분을 연결하면 또 다른 원형 공간을 만들어 이를 통해 각각의 공동체가 따로 또 같이 휴식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허수빈, ‘밤 무지개’.(사진=한강예술공원 사업추진단)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산업예비군의 ‘그물망 쉼터’는 입상 수상작 ‘대형 그물망’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강에 설치된 딱딱한 시설물과는 다르게 그물망을 이용해 안락하고 편안한 쉼을 통해 한강을 경험하게 해준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자재(그물망, 로프, 파이프 등)를 통해 도시화된 한강에 대해 생각해보고, 쉼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장려상 수상작 ‘한강에서 무지개를 보고싶어요’를 재해석한 작품인 허수빈의 ‘밤 무지개’는 동작대교 교각의 기둥과 구조물은 반복되면서 겹쳐 보이는 인상적인 형태가 특징이다. 해당 교각 각각의 다리에 무지개 색을 비추어 일몰 때도 볼 수 있는 밤 무지개를 만든다. 이촌한강공원에 설치된 이 작품은 어두운 공간에 치유의 빛을 담아 도시의 고단함을 어루만진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었던 포켓몬GO의 기술인 위치기반 증강현실을 이용한 예술도 선보인다. 입상 수상작 ‘서울의 하늘을 본 적 있나요?’를 재해석한 작품인 리처드 휴먼의 ‘어센션’은 이촌 한강공원 일대의 지정된 위치에서 앱을 열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리처드 휴먼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가상 별자리를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별자리들은 20세기 주요 사건과 인물들로, 다양한 문명의 역사와 신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을 법한 요소들이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는 케이팝 문화를 주제로 한 ‘더 키튼 팝스(The Kitten Pops)’를 한강 하늘에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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