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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 게임에서 읽은 자본주의의 비정함

갤러리스탠, 샘바이펜 작가 네 번째 개인전 ‘모노폴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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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0.24 09:48:38

갤러리스탠이 샘바이펜(Sambypen)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모노폴리(Monopoly)’를 선보인다.(사진=갤러리스탠)

갤러리스탠은 그래픽 작업을 기반으로, 자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쳐 온 샘바이펜(Sambypen, 본명 김세동)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모노폴리(Monopoly)’를 10월 27일~12월 2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래픽 작업을 기반으로 한 작업들과 원목작업에 스프레이의 거친 느낌을 살린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모노폴리는 브루마블과 같은 보드게임에서 나오는 캐릭터다. 작가가 어릴 적 친구들과 모여 즐겼던 브루마블 게임은 주사위를 던진 후 나온 숫자만큼 말을 움직여 땅과 집을 매입하고, 빌딩을 세워 후에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사과와 폭탄을 합친 이 작품은 ‘사과박스 안에는 얼마의 현금이 들어갈까’라는 주제의 기사를 보고 작가가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결과물이다.(사진=갤러리스탠)

작가는 어릴 적 단순하게 즐겼던 이 게임을 성인이 돼서 다시 돌아보니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갤러리스탠 측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이란 단순한 그 자체의 의미를 넘어 우리를 압박하고 지배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작가는 외부의 압박으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작가가 지닌 세계관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내게 예술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개개인이 가진 무수히 다른 시각으로 내 그림을 즐겨주길 바란다”며 “그림 하나하나가 가진 메시지의 전달도 중요하지만 내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를 독점해 억누르는 것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의 첫 글자 시리즈 작업 ‘비자’는 현대인이 항상 필요로 해 지니고 있지만 얽매여 있는 자본에 대해 이야기한다.(사진=갤러리스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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