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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건축 우의정 소장, ‘내일을 기억하는 건축’ 인문예술콘서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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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1.07 14:13:42

메타건축 우의정 소장.(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와 함께 여는 제49회 ‘인문예술콘서트 오늘 - 내일을 기억하는 건축’이 31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된다.

‘어제와 내일 사이’란 테마로 이어지고 있는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의 여덟 번째 연사는 메타건축 우의정 소장이다. 서울에서 자라 김수근의 건물을 보며 건축가의 꿈을 키운 그는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 후 노근리 평화기념관, 제주 롯데 아트빌라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을 설계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메타(METAA,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and Architecture)는 ‘건축과 예술을 통한 점진적 발전’을 목표로 출발한 건축, 문화집단이다.

우의정은 “한동안 한국을 지배했던 콘크리트(아파트), 용적률(개발)의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1000만 인구와 다양한 국적의 세계 시민이 유동하는 메가시티 서울은 집약적인 발전 속에서 숱한 갈등을 노출해 왔다는 것. 아파트,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청년 주거 등 오늘날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들을 살피는 우의정의 새 화두는 ‘소통’이다. “근대를 지배한 건축 코드의 결과가 지금의 개인화, 무한경쟁이라면 이제는 소통하며 공존하는 건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그는 주장한다.

우의정은 서울에 쌓인 오랜 시간의 적층들에 주목한다. 그는 ‘내 것’, ‘남의 것’의 경계로 공간을 구분하는 대신 두 손을 맞잡았을 때 포개어진 손가락들처럼 사유공간과 공공공간이 혼재하는 건축을 제안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측은 “우의정과의 토크 콘서트는 건축을 미적 대상이나 상업건조물로 국한 짓지 않고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인식의 경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사회를 맡은 심소미는 건축공학과 예술학을 공부한 뒤 갤러리 스케이프, 갤러리킹, 스톤앤워터 등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독립적으로 기획과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큐레이터다. 주된 분야인 건축 안에서 도시, 신체, 무의식, 페미니즘, 가상,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독해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해 제11회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수상했으며, 동시대 수도권 공간지형도를 조망한 ‘2018 공공하는 예술 : 환상벨트’ 프로젝트에 예술 감독으로 참여했다.

공연을 장식하는 오프닝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뮤지션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비싼 집세의 서울을 뿌리 없이 전전하는 도시 난민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300/30’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 받았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관객들을 찾아가는 ‘인문예술콘서트 오늘’은 문체부와 예술위가 운영하는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인문360°’에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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