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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엘르, 전통과 현대 아름다움 모은 ‘새기다’전

김강태·김보영·신미경·송경흡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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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3.05 17:06:00

김강태, ‘추억 속으로’. 은행나무에 부조 후 혼합재료, 45 x 30cm. 2019.(사진=갤러리 엘르)

갤러리 엘르가 3월 9일~4월 4일 기획 그룹전 ‘새기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의미와 가치를 마음에 새겨보고자 기획됐다. 현대 회화의 흐름 속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작업을 하는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새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변화에 익숙한 현대사회 속 한국미술의 전통과 미학을 지키기 위한 작업을 선보여 왔다.

 

김보영, ‘달의 노래’. 한지에 천연염색 콜라주, 721.5 x 143cm. 2018.(사진=갤러리 엘르)

김강태는 전통 서각과 현대회화를 접목시킨 ‘그림각’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캔버스 대신 은행나무 판에 각을 새긴 뒤 수십 번의 채색을 통해 깊이 있는 색감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소재를 통해 조각의 외연을 넓히고, 평면 회화의 시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만의 기법으로 화면 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김보영은 수십 번의 과정과 기다림의 반복을 거친 뒤 염색된 한지를 한 겹 한 겹 찢어 붙이며 달 항아리, 청자 등 한국전통의 미를 자연의 색으로 빚어낸다. 신미경은 과거와 현대의 경계에서 전통의 것을 가지되, 현대적인 소재를 조화시키며 창작 민화로 담아낸다. 송경흡은 역사적 인물들의 특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단순히 인물 외형만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멋과 삶을 테라코타 방식으로 담아낸다.

 

신미경, ‘사계절의-선물’. 순지, 지본채색, 66 x 30cm(4ea). 2015.(사진=갤러리 엘르)

갤러리 엘르 측은 “수백 개의 다양한 형태의 선들이 모여 새로운 면을 형성하고, 또 다시 수십 개의 면들이 모여 완성된 작품은 전통과 현 시대의 아름다움을 깊이 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흡, ‘에이션트 코리안 워리어(Acient Korean Warrior)’. 45 x 25 x 45cm.(사진=갤러리 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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