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현지 이통사 IT&E 방문 올해 5G 상용화 목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7일 박정호 사장이 괌·사이판의 이동통신사인 IT&E의 괌 소재 본사를 방문, 괌·사이판에서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시장에서 1위이며, 괌·사이판 전체에서는 도코모퍼시픽, GTA와 점유율이 비슷하다. SKT는 지난해 IT&E에 약 35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날 박 사장은 IT&E의 대주주인 시타델 홀딩스(Citadel Holdings)의 호세 리카르도 델가도 CEO와 IT&E 제임스 월러킹 CEO를 만나 SK텔레콤과 IT&E가 유선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FWA 방식으로 괌과 사이판에서 올해 하반기 5G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현지의 유선 인프라와 지형지물, 소비자 니즈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라 ▲고정형 무선 접속방식인 FWA(Fixed Wireless Access)방식으로 유선 서비스를 대체하고 ▲직진성이 강해 커버리지 확대가 용이한 28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올해 안에 괌·사이판에서 처음으로 5G 상용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T는 현지 환경에 맞는 5G망 설계, 효율적 망 구축을 지원하고 현장 시험 서비스 및 최적화 작업 등 망 설계·구축·운용에 관한 노하우를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또 5G 관련 구체적 협력과제의 발굴 및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 제공을 검토 중이며 SKT의 자체 보안 솔루션인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양사의 이번 5G 협력은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New ICT선도 역량이 단순히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월러킹 IT&E CEO는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으로 괌∙사이판 최초로 5G를 제공해, 현지 고객은 물론 괌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5G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