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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시선들

연극 ‘철가방추적작전’, 아파트 단지에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의 시선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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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3.14 17:54:34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은 김윤영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아파트 이면의 편견과 차별을 학교 현장을 통해 이야기한다.(사진=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의 일환으로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이 두산아트센터 Sapce111에서 4월 9일~5월 4일 공연된다.

연극 ‘철가방추적작전’은 김윤영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균일한 외관 속 사회적·경제적으로 다양한 차이를 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평상시엔 서로 같이 밥도 먹고 공도 차고 짤짤이도 하며 아무 위화감 없이 지내는 듯했던’ 평범한 중학교 교실에서 한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적대심과 차별에 대해 돌아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묻는다.

이번 공연은 공연예술 창작산실,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등에 선정되며 꾸준히 창작희곡을 써온 박찬규가 각색을 맡았다. 박찬규는 극 중 배경인 수서지역의 중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과 교사들을 인터뷰하며, 약 1년간의 리서치를 진행했다.

박찬규는 “얼핏 균일해 보이는 아파트 단지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차별과 혐오의 시선들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극 중 학교 밖으로 뛰쳐나간 열여섯 살 정훈이와 그 행방을 쫓는 봉순자를 통해 그 시선들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찬규와 호흡을 맞추는 연출가 신명민은 “몇 년 전, 100일 간격으로 6명이 자살했다는 강북 지역의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를 다룬 기사를 읽었다”며 “이 작품은 임대 아파트 속 그들과 그들을 고립시키는 시선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시작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인문학적·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올해에는 ‘아파트’를 주제로 강연 8회, 공연 3편, 전시 1편을 4월 8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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