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2005년 11%였던 '혼공족', 2018년 46%로 급상승

20대 여성 관객 “공연도 나 혼자 본다”

  •  

cnbnews 김금영⁄ 2019.05.21 11:53:14

1인 관객 예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장르는 콘서트로 나타났다.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스타디움 투어 현장.(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연도 나 혼자 본다.”
혼자서 공연을 즐기는 1인 관객, 이른바 ‘혼공족’이 공연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가 혼공족에 대해 2005~2018년 14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고 이들이 선호하는 장르, 연령대, 인기 작품 등에 대해 예매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4년 동안 1인 관객은 대폭 증가해 2005년 11%에서 최고 49%까지(2017년) 증가했고, 2인 관객은 2005년 69%에서 38%까지(2017년) 감소하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

1인 관객 예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장르는 콘서트로 ▲2016년 55% ▲2017년 65% ▲2018년 58%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장르 중에서는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과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마니아층이 두꺼워 혼자 공연을 즐기는 관객 또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뮤지컬과 연극 분야에서 혼공족의 사랑을 받은 작품들은 ‘웃는 남자’ ‘벙커 트릴로지’ 등이다. 지난해 혼공족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대극장 뮤지컬 1위는 ‘웃는 남자’로 혼공족 비중이 관객의 45%에 달했고, 중소극장 뮤지컬에서는 ‘배니싱’이 8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연극 중에서는 ‘벙커 트릴로지’가 88%의 관객이 혼공족으로 1위에 올랐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의 1인 관객 변화 추이. 2005년 11%에서 최고 49%까지(2017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사진=인터파크)

또한 동일 작품이 재연을 할 경우 시즌별로 캐스팅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혼공족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대극장 뮤지컬 중에서는 ‘프랑켄슈타인’과 ‘마타하리’, 중소극장 뮤지컬에서는 ‘스모크’ ‘베어 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사의찬미’ 연극에서는 ‘프라이드’ ‘엠 버터플라이’ ‘엘리펀트송’ ‘카포네 트릴로지’가 여러 해 동안 혼공족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적 작품들이다.

혼공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라이선스 뮤지컬보다 창작 뮤지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 중소극장뿐 아니라 대극장 뮤지컬조차도 2018년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 2017년 ‘그날들’ ‘벤허’ ‘햄릿:얼라이브’ ‘마타하리’, 2016년 ‘도리안 그레이’ ‘프랑켄슈타인’, 2015년 ‘프랑켄슈타인’ ‘베르테르’ 등의 창작 뮤지컬이 5위 안에 올랐다.

혼공족은 ▲20대 여성(31.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 비중 순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15년 10.2% 비중이었던 10대 관객이 2017년 17.1%까지 증가했고, 2018년에는 13.4%를 차지하는 등 10대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대 팬들의 공연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성비로 봤을 때는 여성이 75%, 남성이 25%의 비중을 차지했고, 2015~2018년 전체 남녀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창작극의 증가로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대와 음악에만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연은 다른 어떤 취미 활동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