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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공연들

연극 ‘프라이드’ ‘어나더 컨트리’ & 뮤지컬 ‘헤드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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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7.16 14:29:40

성소수자의 인권과 존엄을 상징하는 스톤월 항쟁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30일,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발상지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월드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 시기에 맞춰 유튜브, 유나이티드 항공, JW 호텔 등 세계 유명 기업이 자사의 로고를 무지개 색으로 바꾸는 등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도 6월 1일, ‘제 20회 서울 퀴어 퍼레이드’에 대학생, 시민단체를 비롯해 대형 기업뿐 아니라 정의당, 녹색당 등 정당들도 참여하며 성소수자 인식개선 촉구를 외쳤다.

이렇게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공연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성소수자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왔다. 비록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공연들이 인권운동에 앞장서가나 거대 담론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처한 환경과 고민을 통해 한 사람으로서 겪어야 했을 혼란과 아픔에 대해 공감한다. 특히 뮤지컬 ‘헤드윅’ ‘라카지’ ‘프리실라’ ‘킹키부츠’ 등은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성소수자와의 거리감을 좁히며, 보편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

올해에도 자신의 존엄성을 위해 시대의 사상에 맞서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공연 중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정, 연극 ‘프라이드’

 

연극 ‘프라이드’ 포스터.(사진=연극열전)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08년 두 시대를 오가는 인물들을 통해 성소수자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다. 전혀 다른 두 시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목소리’, ‘침묵’, ‘자부심’ 등 은유와 암시를 통해 숙명적으로 연결된 주인공들의 삶을 그린다. 거대한 역사와 시간 속에서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들의 용기와 노력, 그리고 그들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주변인물을 통해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2008년 영국 초연, 영국 비평가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수상했고, 영국,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 이후 2015년, 2017년, 올해 네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8월 25일까지.

두 청년의 이상과 꿈 그리고 좌절을 담은 연극 ‘어나더 컨트리’

 

연극 ‘어나더 컨트리’ 포스터.(사진=PAGE1)

연극 ‘어나더 컨트리’는 193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실존 인물인 스파이 가이 버제스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다.

동성애와 막시즘, 영국 사립학교의 위선과 속물근성 등에 대해 다루며 계급과 권위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 두 청년의 이상과 꿈, 좌절을 그린다. 사회가 강요하는 가치들의 모순과 위선을 깨닫고,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연극 ‘어나더 컨트리’의 이야기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트랜스젠더 주인공 내세운 뮤지컬 ‘헤드윅’

 

뮤지컬 ‘헤드윅’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뮤지컬 ‘헤드윅’은 작품의 주인공으로 트랜스젠더를 전면에 드러낸다. 주인공 ‘헤드윅’의 불행했던 과거와 실패한 사랑을 통해 트랜스젠더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헤드윅’은 전국 공연 통산 약 2150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2016년, 뮤지컬 ‘헤드윅’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해석으로 탈바꿈한 ‘뉴 메이크업’ 공연을 선보였다. 소극장 무대에서 벗어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대만 타이중과 타이베이에서 총 15회 공연을 선보인 뮤지컬 ‘헤드윅’은 객석을 채운 약 1만 여 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자신의 기구한 삶과 잃어버린 반쪽을 위해 노래하는 ‘헤드윅’의 모습은 8월 16일부터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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