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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미래의 탈모 치료 ⑤ 첨단 중 첨단은 ‘모유두세포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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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8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2.02.25 09:26:54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모발은 모낭(Follicle)에 둘러싸여 진피까지 움푹 들어가 있으며, 모발은 모낭에서 자라 피부를 뚫고 나온다. 또한 모발은 모낭에서 성장과 퇴행을 반복한다. 따라서 모낭이 사라지면 모발의 일생도 끝나게 된다. 따라서 모낭이 소실되면 모발은 더 이상 자랄 수 없다. 모낭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탈모 치료에서 약물 치료를 해야 할지 모발이식을 해야 할지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모낭이 없는 경우 모발이식만이 정답이다.

모유두 세포(dermal papilla cell)로 구성된 모발의 모유두(Dermal Papilla)는 모근의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모 세포와 맞닿아 있어 모발의 성장과 퇴화를 조절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식물에 비유하면 뿌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학계에서는 탈모 치료를 위한 모유두 세포(dermal papilla cell) 이식에 주목했다. 모발이식 대신에 모유두 세포를 탈모가 있는 두피에 주사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의 단점은 시술 시간이 길고, 시술 후 일정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불편하며, 모발을 채취한 부위에 흉터가 남는다는 등이다. 또한, 평균적으로 평생 이식할 수 있는 모낭이 8000개 정도가 한계이므로 원하는 만큼 탈모 부위에 모발이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 간단하게 주사로 탈모가 치료된다면 탈모인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모발이식과 모유두세포 이식의 치료 원리는 다음과 같다.

앞머리와 정수리가 빠지는 안드로겐형 탈모를 동반한 사람도 뒷머리의 모발은 DHT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가늘어지지 않고, 쉽게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뒷머리의 모발은 탈모 부위에 이식하여도 원래의 특성을 유지하며 영구히 자란다.

모유두 세포 이식술은 뒷머리 모발을 50~100개 정도 채취하여 모유두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뒤 탈모가 발생한 두피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생존율 높이는 방법 개발이 관건

그동안 채취한 모발에서 모유두세포만 분리하기가 어려운 데다 배양 조건도 까다롭고, 세포를 증식시키는 과정 동안 모발 생성 및 성장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 모유두세포 분리기술의 발달과 모유두세포 대량 배양에 성공하여 모유두세포 이식(dermal papilla cell transplantation)을 통한 탈모 치료가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모유두세포 이식술 때 이식된 부위에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점이 남아 있다.

모발이식은 모낭을 통째로 이식하여도 생존율이 평균적으로 70~80% 내외다.

모발의 성장과 퇴행에 관여하는 핵심 세포는 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와 벌지구역의 줄기세포로, 서로 신호를 전달하며 분열과 증식을 되풀이하여 모발을 성장시킨다.

따라서 모유두세포만 이식하면 모낭을 이식하는 모발이식보다는 탈모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모유두세포를 이식한 후에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장인자나 신호전달물질 등의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자신의 모유두세포를 이식하는 시술법은 새로운 탈모 치료법인 세포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에 비해 한발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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