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김 지음 / 시공아트 펴냄 / 300쪽 / 1만 7000원
거리의 사진가가 되기 위해 2011년 스물두 살 때 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건너간 심슨 김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그는 2015년부터 패션 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에 서울 패션위크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기고하고 있으며, ’Vogue US’, ‘GQ British’, ‘WWD Japan’ 등 다수의 패션지에 사진을 실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처음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를 찍었던 그날,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냈다. 이후로 다른 삶이 펄처졌다.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내 인생의 모든 좋은 일들은 전부 ‘그것’ 덕분에 생겼다”고 말했다.
최적의 스튜디오 조명이 아니라 거친 자연광, 포즈를 자유자재로 취하는 모델이 아니라 일반인, 연출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등등 거리 사진(스트리트 포토그래피)에는 수많은 우연성이 끼어든다.
저자는 거리 사진의 다섯 가지 요소로 △빛 △색깔 △인물 △그리고 △흑백사진을 꼽는다. 앞의 세 가지는 어떤 인물 사진이건 꼭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사진과는 달리, 거리 사진에서는 이 핵심 세 요소가 우선 주어지며, 사진가는 네 번째 ‘그리고’란 요소를 기준으로 셔터를 누를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에는 우연, 장애물, 패턴, 노을, 그림자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 흑백사진이란 요소에 대해 작가는, 흑과 백 사이에 존재하는 무수한 색을 탐구하면서 처음부터 흑백 모드로 찍으라고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