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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치료하면 모발이 100%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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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5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3.04.14 09:21:41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구절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자주 들어본 말이다. ‘평범한 일에 감사하라’는 의미다.

이와 상반되는 말이 ‘불평과 불만’으로, 본인의 마음을 깎아 먹기 마련이며, 주변 사람들을 언짢게 만든다. 이런 것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배고픈 사람 A와 B가 있다. 두 사람에게 음식을 나눠주었는데 A는 감사의 말을 하고, B는 배고픈데 왜 음식을 적게 주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음식을 준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아마도 A에게 음식을 더 주고 싶고, B에게는 다시 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질 것이다.

우리가 지인이나 친구들과 술이나 음식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가 한번 사면 다음에는 다른 친구가 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얻어만 먹는 친구가 있다.

이런 친구의 공통점이 있다. 음식의 맛이 없다, 직원이 불친절하다, 식당이 깨끗하지 못하다 등등 불만이 많다. 회비를 걷을 경우에도 따지는 게 많다. 또 하나 특징은 자기 것은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자신이 남보다 잘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각박해진다.

탈모 치료의 성공 비결은 탈모 원인과 모낭 상태를 파악하고,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과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과거 모발의 50~70%는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탈모 이전의 모발을 완전히 되찾아주는 치료 방법은 없다.

 

 

대부분 탈모인들은 탈모 치료 후 휑하던 두피에 모발이 채워지니 만족한다. 하지만 치료 결과에 불만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탈모 치료에 있어 탈모인들은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고 치료에 임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도 탈모 치료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을 줘서는 안 된다.

탈모가 매우 심했던 A씨는 1년 동안 탈모 치료를 받았고, 과거 모발의 50% 정도를 회복하자 만족스러워했다. 탈모 치료를 마친 뒤 앞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관리 잘하라고 당부했다.

한 달이 지난 후 A씨가 아내와 함께 병원에 방문했다. A씨가 당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기에 어떤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그의 아내는 환불을 요청했다. 이유는 모발이 탈모 발생 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환불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래서 그녀에게 당신 아이가 학원에 가서 성적이 안 오르면 환불해달라고 할 거냐고 묻자, 그녀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그녀의 남편 쪽을 쳐다봐도 그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많은데, 그날 진료실에서 정말로 아주 독특한 캐릭터를 만나보았다.

어느덧 의사 생활 30년이 넘어가는데 나의 능력에 비해 항상 분에 넘치는 감사를 표현한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느낀 하루였다.

모든 게 불평과 불만인 사람들.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지만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어둡게 만든다.

그러나 어두운 게 있으면 밝은 것도 있는 법. 조금씩 함께 나누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이것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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