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5.15 11:31:43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의 흥행 성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5일 오전까지 누적 관객 수 7만4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토요일이었던 13일에는 1만2403명만 더했을 뿐이다. 박스오피스는 6위.
역시 이창재 감독이 제작해 2017년 개봉한 ‘노무현입니다’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이 영화는 그해 5월 25일 개봉한 후 첫 주말까지 총 59만6691명을 동원했다. 첫 주 성적으로만 봤을 땐 ‘문재인입니다’는 ‘노무현입니다’의 8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선 최근 한국 영화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데다, 정치적 이념 분쟁에 지친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지난 1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문재인입니다’를 관람했다.
한편, 최서원(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는 문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이 영화를 봤다는 소식을 접하자 “바로 이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좌파의 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억울해도 말 한마디 안 하는 박 전 대통령과 박원순·조국·문재인 다큐나 찍어대고 자기들끼리 신나서 관람하는 좌파, 이게 바로 차이점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한껏 서민 대통령인척하지만 현실은 연금 1400만 원 받으며 10억 들여 책방 차려 본인 책 떨이하며 무임금 노동 착취하는 전직 대통령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