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5.23 10:34:4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 참석, 실언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징계 후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최대 득표 당 최고위원 당선 직후 1년 당원권 정지까지 맞은 김 최고위원에게 김현정 앵커가 “천국과 지옥을 오갔을 것”이라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천국도 아니고 지옥도 아니고 파란만장하지도 않았다. 늘상 있는 일이다”라고 담담히 답했다.
다음은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이유는?
“징계 자체가 범죄에 연류되거나, 당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해서가 아니었다. 여러 찬반 논란이 있었던 건이고 징계 반대를 요구하는 당원과 국민의 성명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 나를 지지했던 당원들, 또 징계에 반대했던 분들이 나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없게 된다고 생각했다. 오랜 친구가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로 나를 설득했을 때 잠시 흔들리기도 했고 다른 이를 바꿔준다고 했지만 바로 전화를 끊고 산으로 올라갔다. 징계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고위원직까지 사퇴하면 그것은 결국 일신의 안위만을 위한 일 아닌가.”
-무소속 출마 얘기가 나오는데?
“총선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그 과정에서 출마할 수도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역할이 있을 것이다. 밖에서라도 당과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무소속 출마는 맞지 않는 얘기다.”
-전광훈 목사와의 정치적 연대설도 들린다.
“전 목사가 교회 예배에 한번 오라 해 약속했고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로 참석해 덕담 수준으로 한마디 한 것일 뿐이다. 앞으로 서로 교류할 일이 없다. 5.18 정신을 개헌을 통해 헌법에 넣는 것에 대해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당시 전광훈 목사가 우리당 김기현 대표가 당장이라도 개헌을 할 것처럼 얘기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고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라고 얘기한 것 뿐이다. 전광훈 목사와 연대설은 정말 실없는 소리다. 예배 이후 연락한 적도 없고 전 목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앞으로 진실을 얘기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