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0.16 11:24:39
정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공개한 가운데 학부모의 83%가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 종로학원이 중2 학부모 969명과 중3 학부모 116명 등 총 1085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양일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응답자의 83%는 ‘향후 특목‧자사고 선호도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학부모는 13.4%에 불과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모든 과목이 공통으로 치러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앞으로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는 과목으로 학부모들의 59.8%가 수학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국어 34.8% △과학 2.6% △사회 2.0% △영어 0.9% 순이었다.
앞으로 내신과 수능 어느 쪽이 더 중요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능’이 64.2%, ‘내신’이 35.8%로 3명 중 2명의 학부모가 수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봤다.
2028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향후 자연계 학과를 진로로 희망하는 학생이 늘 것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진로 희망에 대한 질문에서 학부모의 85.8%는 자연계 학과를, 14.2%는 인문계 학과를 각각 선택했다. 자연계학과 중 의학계열이 53.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이공계열 26.5%, 반도체·첨단학과 17.1%, 순수 자연계열 2.9% 순이었다.
올해 중3 학생들의 특목‧자사고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9%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17.2%,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이번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올해 중3이 향후 재수할 경우 유불리에 대해 응답자의 92.3%가 ‘불리하다’라고 응답했고, ‘유리하다’는 전망은 1.7%, ‘변화없다’는 6.0%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 대입제도 개편 이후 학부모들은 수학을 상당히 중요한 과목으로 현재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의대 모집정원 변화 등에 따라 이공계·의대 관심도는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