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16 14:57:16
무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열대야 최장 기록도 갈아치우는 양상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이달 26일까지 최저기온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한 달 넘게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역대 최장기간 열대야를 기록했다. 서울은 15일 밤사이 최저기온 25.0도를 넘어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부산도 22일째 열대야가 계속됐다.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역대급 더위였던 1994년과 2018년의 21일 연속 열대야 기록을 깼다.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32일째 열대야가 지속하고 있다. 제주의 최장 기록은 2013년의 44일이다.
다만, 전국에 비가 내리는 20일 오후와 절기상 ‘처서(處暑)’인 22일부터 26일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예상됨에 따라 열대야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상청이 집계한 올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지난 14일 기준 16.8일이다. 역대급 더위였던 2018년이 27.7일로 올해보다 10.9일 더 많다. 반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올해가 15.1일로, 2018년의 14.2일보다 많다. 평년(5.4일) 기준으론 3배 규모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