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9.24 09:05:31
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겨울엔 역대급 한파가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엔 기상학자인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가 출연했다. 김 교수는 앞서 올해 여름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던 바 있다.
김 교수는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짚었다. 라니냐란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이상 기후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통계적으로 한국은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이 적어진다.
김 교수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우리나라하고 북미 대륙은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2021년, 2022년에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에는 텍사스 한파가 벌어졌는데, 그때 겨울과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추석 때 폭염이 이어진 뒤 바로 최저 기온이 10도대로 뚝 떨어지는 등 가을 날씨가 찾아왔다. 하지만 낮엔 여전히 더워 일교차가 크고, 주말엔 일부 지역 기온이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장 24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지는데,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그 사이에 한두 번 추위가 찾아올 것이지만, 갑자기 추워져서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