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9월 23일 이정원(남·50) 씨로부터 헌혈증 180장을 기증받았다.
전신 면적의 20% 이상 화상을 입은 중화상환자는 상처에서 심각한 출혈이 생기거나 피부이식술 등 치료 과정에서 과도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대량 수혈이 필요할 때가 많다. 특히 화상전문병원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는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들이 많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더욱 많다.
이정원 씨는 기부처를 찾던 중 지인에게 이와 같은 얘기를 듣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 헌혈증 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헌혈버스에서의 첫 헌혈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꾸준히 헌혈을 실천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시작한 헌혈은 습관이 되었고 180장에 달하는 헌혈증을 모으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는 “저도 팔목에 화상을 입었는데 치료하면서 참 많이 고생했던 것 같다”며 “힘들고 어려운 치료를 받고 계신 화상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종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행정부원장은 “소중한 마음 전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헌혈증을 활용해 중화상환자들을 더욱 잘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증된 헌혈증은 사회사업팀을 통해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취약계층 중화상환자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