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0.17 09:12:41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그린폴(Green Pole)’ 골목정원을 조성해 문래창작촌 일대에 초록빛 활기를 더한다.
그린폴은 등반 식물을 활용해 만든 시설물로, 서울시 우수 창의제안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다. 그린폴 골목정원 조성 사업은 녹지가 부족한 서울의 주요 가로와 골목에 녹지를 확대하고, 최소 바닥 면적으로 최대 녹시율(잎면적) 효과를 내고자 진행한다.
영등포구는 사업 대상지를 철공소, 예술가 공방, 레트로 감성의 카페·식당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 일대로 선정해,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고 생활 주변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과 차량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도로 가장자리 또는 건축물 사이에 방치된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입체적인 녹지 공간을 확충하고, 골목 경관을 특화하는 데도 중점을 둔다. 아울러 그린폴 설치 시 색상·질감·형태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진 특화 수종을 활용해 도시 공간에 활력을 더하며, 사계절 내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지별 여건, 주변 건축물과의 조화도 고려한다. 문래창작촌 골목 곳곳을 △그린폴 △플랜터 △그린월 △그린와이어 △그린파빌리온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치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이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영등포구는 16일 오후 2시 문래동 상가 ‘그리고문래’에서 사업 시행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이날 영등포구는 사업 설명회도 열어 문래창작촌 공장·상가 주민에게 사업 내용과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영등포구는 앞서 사업 진행을 위해 시비(市費) 1억5000만 원을 확보해 재정 부담을 줄였으며, 내달까지 준공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문래창작촌 골목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원은 자연을 활용한 문화예술 작품이자 여유와 행복의 공간이다. 앞으로도 구민들 발길이 닿는 곳마다 꽃과 나무가 펼쳐지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모두가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