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울시가 개발한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7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와 ‘펀디자인 시설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 서울시 유창수 행정2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서울에 짓는 아파트 단지에 펀디자인 시설물을 적용해 감각적이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펀디자인’ 사업은 서울시가 2021년부터 시행해 온 프로젝트다. 도시환경에 재미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서울의 공공장소를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펀디자인 시설물은 산업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콘셉트와 재료로 디자인한 그늘막, 벤치, 조명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소울 드롭스 벤치(Soul Drops Bench)’는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iF’와 ‘레드닷’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발한 벤치 3종과 조명 1종으로 구성된 총 15개 유형의 펀디자인 시설물을 공동 주택에 적용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시작으로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 13곳에 2029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공동주택 놀이터, 정원 등의 조경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선보이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며 “서울시 펀디자인을 도입함으로써 입주민 일상에 재미와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