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11.01 17:29:11
최근 중국 기술 유출 문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이슈에 따라 소재 산업에서도 국산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 에스켐(대표이사 하홍식, 염호영)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 자금을 기반으로 소자평가 역량을 갖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OLED 소재 전문 공급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염호영 에스켐 대표이사는 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에스켐의 OLED 주요 제품들은 합성 완제품이지만, 앞으로는 승화 정제 공정 및 소자 평가 기술을 도입해 OLED 소재의 최종 품질 성능을 점검 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에스켐은 첨단 OLED 디스플레이 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으로, 주요 사업 분야는 OLED 유기소재 합성·정제 분야이다. 모든 유기층(발광층, 발광 보조층, 공통층)에 소재를 공급하며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OLED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의 필수 소재인 OLED 유기소재 합성·정제 과정은 고도의 품질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에스켐은 최적화된 제조설비 확보, 전 유기층 공급 역량을 통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방어하면서 합성·정제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OLED 소재 분야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재료 구조가 상향평준화 되고 있어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고, 기술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에스켐은 초미세공정 기반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축적된 제조 노하우, 내재화된 핵심 설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독보적인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설립 10년 만에 매출액 2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인정받는 소재 공급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과 TV에서 태블릿과 전장용까지 OLED 디스플레이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고효율 OLED 유기소재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율을 높이면서 에스켐이 전방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켐은 기존에 영위하던 OLED 소재 합성·정제 및 순환정제 사업 기반과 합성·정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헬스케어와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의 다각화와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 소자평가 기술을 도입해 소재 공정의 토탈 솔루션을 완성할 계획이다.
에스켐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7~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95만주이고,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주당 1만3천~1만4천6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천12억~1천136억원이다.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