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일) WRC 일본 랠리 후 드라이버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차 위 앞 줄 오른쪽) 선수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서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모터스포츠 강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대차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4 WRC 시즌 최종전에서 티에리 누빌 선수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마틴 비데거 선수가 코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누빌은 이번 시즌 총 6차례 포디움에 오르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선수 경력 처음으로 시즌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2014년 WRC에 복귀한 현대차 팀 역사상 최초의 드라이버 부문 우승이기도 하다. 지난 3년 연속(2021~2023년) 3위에 머물렀던 누빌은 올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최종전이 열린 일본 랠리는 유럽에 비해 좁고 구불구불한 산악 아스팔트 도로와 낙엽이 덮인 노면으로 악명이 높은 코스다. 2004년 홋카이도에서 시작해 2010년 중단됐다가 2022년 복귀했으며, 과거 비포장도로 랠리에서 현재는 포장도로 랠리로 변경됐다.

누빌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고 그 결실을 보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함께 땀 흘린 팀 전체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 월드랠리팀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총 558점을 획득, 제조사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 시즌에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