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다시 부는 구독 열풍③] 술도 구독하는 세상… 소비자는 더 신난다

전통주는 ‘월간홈술’과 ‘매월한잔’, 와인은 ‘퍼플독’ 인기

  •  

cnbnews 제789호 김응구⁄ 2025.02.05 14:23:28

일본 맥주업체 기린은 2017년 생맥주 정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생맥주가 담긴 페트와 가정용 맥주 서버를 보내줬다. 사진=기린 홈페이지
 

일본 맥주 브랜드 기린(キリン)은 신선한 생맥주를 집에서도 즐기도록 2017년 생맥주 정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름은 ‘홈탭(Home Tap)’. 매달 두 번씩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생맥주를 예쁜 페트병에 담아 보내준다. 한 번에 2ℓ씩 한 달에 4ℓ다. 재밌는 건 생맥주를 신선하게 마시도록 전용 케그(keg)도 대여해준다. 일종의 가정용 맥주 서버인데, 소비자는 이 안에 페트병을 넣고 따라 마시기만 하면 된다.

홈탭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배달 날짜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추가 주문이나 한 달을 건너뛰는 조건도 가능하다. 소비자 최접점의 아이디어가 무척 신선하다.

그럼, 한국은 어떨까. 주류 구독 서비스가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통주에 국한돼 있다. 소주, 맥주, 위스키 같은 술은 법률상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2017년 전통주 산업 육성을 위해 전통주의 통신판매를 허가했다.

 

배상면주가의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홈술’은 고객이 설정한 주기에 맞춰 전통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준다. 사진=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는 2020년 1월 9일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을 열고,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홈술’도 함께 알렸다.

당시 배상면주가는 “지난 2년간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정기구독 서비스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월간홈술 오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팬데믹까지 겹치며 홈술·혼술 트렌드가 확대되자 “바른 술, 바른 안주, 바른 양으로 즐기는 제대로 된 홈술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소개했다.

월간홈술의 정기구독 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주기에 맞춰 전통주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10% 할인과 함께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땐 제품을 바꿔주는 품질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기구독 제품은 지연이나 품절을 막고자 다른 제품보다 우선 출고한다.

홈술닷컴에선 배상면주가의 탁주, 약주, 증류식소주, 과실주는 물론, 다른 제조사의 술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소고기육전이나 돼지고기육전 같은 안주류도 선보이고 있다.

 

매월매주는 정기구독 신청 시 전통주 전문 큐레이터를 일대일로 매칭시켜 내게 맞는 전통주를 추천받게 해준다. 사진=매월매주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는 매월매주도 운영한다. 국내 로컬 주류 플랫폼답게 다양한 지역의 전통주 2000여 가지를 소개하고, 인공지능(AI)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알코올도수나 단맛 등을 찾아 추천해준다. 랜덤 박스 형태로 술을 보내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에 딱 맞는 맞춤형 전통주를 보낸다는 점이 매월매주의 경쟁력이다.

매월매주의 구독 서비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통주 여러 가지를 한 번에 경험하고픈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구독을 신청하면 전통주 전문 큐레이터가 일대일로 매칭돼 취향 분석은 물론 추천 서비스와 주류 정보를 상세히 설명해준다.

구독 이름은 ‘매월한잔’이다. 3종 박스, 5종 박스, 8종 박스 등 세 가지 형태다. 3종 박스에는 미니어처 전통주 3종과 큐레이션 카드가 들어있는 식이다. 구독 신청 시 선착순 200명에 한해 마음에 드는 전통주 한 병을 골라 받을 수도 있다.

 

퍼플독은 AI가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와인을 추천해준다. 사진=퍼플독


퍼플독은 2018년 7월 국내에 처음 와인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AI가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와인을 집에서 받도록 해준다. 고객이 배송된 와인에 대해 피드백을 남기면 AI가 취향을 재분석해 그에 맞춘 와인을 보내준다. 물론, 현행법상 와인은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어,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서 신분확인을 거친 후 정기구독을 신청해야 한다.

퍼플독의 강점은 함께 보내주는 와인 책자다. 생산지, 포도품종, 와이너리, 디캔팅(decanting) 여부, 음용 온도, 페어링 푸드 등 관련 정보가 빼곡히 담겨있다. 정보무늬(QR코드)로는 오디오 도슨트도 들을 수 있다. 덕분에 월 구독이 쌓일수록 와인 지식은 물론 내게 맞는 와인을 고르는 눈도 함께 성장한다.

정기구독은 색깔별 등급으로 나눠 신청할 수 있다. 그린, 옐로, 블루, 크림슨(Crimson), 바이올렛, 블랙으로 나눴으며, 등급별로 한 병에서 세 병을 정기 배송한다.

퍼플독 구독 4년 차인 한 회원은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르는 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인데, 내 취향을 대행해 골라준다는 점이 좋다”며 “특히나 연말 직장 회식 때 제가 고른 와인을 가져가면 다들 좋아한다. 그런 용도로 쓰면 좋다”고 말했다.

퍼플독의 퍼플(Purple)은 ‘고귀한 사람’, 즉 회원을 의미하고, 독(Dog)은 고귀한 회원의 집사이자 동반자를 뜻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구독 서비스  월간홈술  매월한잔  퍼플독  주류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